나눔경영도 손맛이 필요하다!

㈜리더스컴/아트피버/낭만공장 주기윤 대표 김정훈 기자l승인2016.11.01l수정2016.11.11 11:49l1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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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의 다양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이상적인 맛을 내는 요리. 그런 최종의 맛을 내는 데는 요리사의 손맛 즉,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요리와 경영은 공통적인 부분이 많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구성원들과 이들의 능력을 잘 융화시켜 어떻게 하나로 만들어 나가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적표가 달라진다. 우수한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리더의 능력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력과 리더십과 포용력,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자질, 즉 경영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마케팅 프로모션 회사 ㈜리더스컴, ART Brand ‘ART FEVER’, 문화사업 ‘낭만공장’을 운영하며 앞서가는 리더십으로 경영의 손맛을 느끼게 해 주는 주기윤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 현재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린다.
A : 아트피버는 2005년부터 젊은 작가들을 후원하기 시작하면서 ART BOOK 출판 및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이후 명품브랜드와 콜레보레이션을 통해 유명해져 지금은 아트브랜드로서 다양한 제품과 예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트피버를 통해서 배출한 밥장, 마리킴 등의 작가들은 현재 문화계나 팝아트계의 주요 아티스트로 성장하였고, 국내 아트 콜레보레이션의 붐을 일으켰다. 특히 아트 브랜드로 최초의 해외진출과 초청전시까지 문화예술계에서 일궈낸 성과가 남다르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상표가 아니라 성장과정의 스토리가 있어서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앞으로는 아트비즈니스 뿐 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필요한 모든 제품라인을 생산해내는 멀티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또한 낙후된 지역 소외계층에게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교육기부사업도 활발히 해 나갈 예정이다.
㈜리더스컴은 아트피버의 모태가 되는 회사다. 1998년에 창업을 했으니 벌써 18년이나 되었다. 패션쇼, 콘서트, 페스티발, 전시박람회와 같은 대규모 프로모션과 브랜드 런칭 및 마케팅을 컨설팅하는 회사다. 국내외 유명패션브랜드와 함께 많은 일을 했으며, 지금은 홀딩컴퍼니로 아트피버와 낭만공장의 브랜드관리 및 투자를 주요업무로 하고 있다.
낭만공장은 전국의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요소마다 지어질 테마 공간이며 문화사업인데, 먼저 2015년 봄에 제주도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 1호가 만들어지고 전국적으로 10호 정도 지어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여러 놀이문화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취미와 여유를 누릴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나이가 들면 획일화된 취미로 국한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조금은 여유있게 세상을 바라보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를 소개해 보고자 시도하는 사업이다. 그래서 먼저 낭만공장 팟캐스트를 통해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소개하고 영상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하고 있다.

Q : 함께 하신 분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A : 낭만공장 다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에게 영상의 매력에 빠지게 해 준 위장훈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지금은 실버 오케스트라(맹원식 JAZZ BIG BAND)의 다큐멘터리를 활영중이다. 사실 상업영화가 아니면 설 자리가 없는 현실에서 묵묵히 자기 갈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고, 위 감독의 일에 대한 열정도 좋아 호형호제하면서 지내고 잇다.
또 한사람은 함께 글로벌 캐릭터 사업을 하는 강계일 대표다. 미국 유명 아트스쿨과 서울대학교 석사를 나온 재원으로, 그동안 브랜드 컨설턴트로 활동하다 우연한 기회에 그녀의 끼를 발견하고 곧바로 같이 사업시작을 제안했다. 전세계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탄생되어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이 오리라 기대하고 있다.

Q : ‘요리’와 경영은 어떤 연계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A : 요리란 그 사람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음식은 인간이 꼭 섭취해야만 하는 필수요소이지만 요리는 조금 다르다. 누군가에게 주고 싶어서, 아니면 자신에게 주는 선물과도 같다.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재료는 선택하는 것부터 달라지게 된다. 계절과 신선도, 맛을 꼼꼼히 따져서 그 재료가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책도 보고 인터넷도 찾아가면서 익히고 정성을 들여 요리를 하게 된다. 함께 할 사람이나 나를 위한 정성스런 마음, 그래서 누군가 해주는 요리를 먹는다는 건 그 마음을 읽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요리에 이치 ‘리(理)’자가 붙어 있는 것 같다.
요리사의 손맛처럼 경영에는 제대로 된 리더의 경영기술이 필요하다. 조직은 비전이 없으면 붕괴된다. 그 비전은 리더가 세워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그리고 기술개발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리더는 항상 공부하고 익히고, 노력해야 한다.
요리는 또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함께’이다. 어울려 먹고 즐기고 대화를 나누는데 가장 중요한 매개다. 최근 킨포크족이 유행하는 것도 요리를 나누는 사람들의 문화다. 마찬가지로 경영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나 역시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직원, 파트너, 동반자가 없었다면 현재의 회사와 브랜드는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익을 나누고 공유하는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 모두가 잘 되어야 어느 누가 쓰러지면 또 다시 함께 일으켜 세워줄 수 있는 것이다. 경영에 있어서 함께 하는 사람 모두가 잘 되자는 게 모토다.

 

Q : 좋아하는 요리 & 자신을 대표하는 요리는?
A : 요리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업무로 바쁘다 보면 직접 할 시간이나 여유가 없는 편이다. 하지만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종종 사람들을 초대해 직접 요리를 해서 대접하는 경우가 있다. 갑자기 연락해 캠핑장 같은 곳에 초대하다보면 정장차림에 근엄한 모습으로 들어서는 진풍경은 웃지 못 할 촌극이다. 처음엔 투덜대다가도 돌아갈 때는 스트레스도 풀고 즐거운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 무척 기분이 좋다.
주로 푸짐한 요리를 즐기는 편인데, 술안주로는 아구찜, 매운 탕 등 탕 종류와 찜 요리를 좋아한다. 내가 직접 만드는 차돌된장찌개와 버섯야채볶음, 해물스파게티와 스테이크는 기가 막히다. 나 자신을 상징하는 요리를 꼽으라면 ‘탕’이다. 뚝배기...

Q : 향후 계획이나 꿈에 대해.
A : 수많은 계획과 비전으로 정신이 없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사업적으로 50대에 은퇴하는 것이 가장 큰 꿈이자 목표다. 이 세상은 끊임없는 경쟁 사회이자 전쟁터 같다. 그러나 한 발 뒤로 물러나서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을 너무 쉽게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기사에서 보니 10대 땐 공부 잘 해서 좋은 대학 가는 게 자랑이고, 20대 땐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 30대 땐 좋은 배우자와 결혼해서 좋은 곳에 집 사는 것, 40대 땐 승진해서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는 것, 50대 땐 재산이 많은 것, 60대 땐 자식이 성공하는 것, 70애가 넘어서면 그저 자기 몸 하나 건사하며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자랑이고 한다. 지금 내 나이에 친구들은 만났을 때 공부 잘 했냐고 자랑하거나 20대 때 좋은 직장 들어갔다고 자랑하는 친구들이 없듯이 지금의 부귀영화나 지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동안 치열하게 살아온 결과 지금 어느 정도의 결과를 만들어 냈고, 새로운 일에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주변의 많은 CEO 선배들의 말년을 봤을 때 그다지 행복한 은퇴를 보내고 있지는 않아서 안타까웠다. 열정과 패기로 사업에 몰두해서 성공은 맛보았지만, 정작 자신의 자아와 삶을 즐기는 방법은 배우지 못해 결국 권력이 떠나감과 동시에 허망함에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자아를 찾는 연습, 자기 삶을 즐기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곧 다가올 후년에 고독과 상실감을 끌어안은 채 후회하면 살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즐기는 공부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 나가려고 한다.
우리 모두 즐기며 살았으면 한다. 오늘 이렇게 즐겁게 요리를 해서 나누는 행위처럼!


김정훈 기자  bbss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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