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3%, 한국의 부자를 말한다

월간CEOl승인2014.06.30l수정2015.01.13 05:47l1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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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인구의 약 0.3%로 추정되고 있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등을 조사하여 매년 발표해오고 있다.
본 조사는 2013년 12월부터 약 2개월에 걸쳐 하나은행 PB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으며, 부자들의 경기인식 및 투자성향, 자산축적방식, 라이프스타일 이외에도 직업관 및 해외 거주 관련 인식 등 의미 있는 내용 위주로 구성했다.

 

자산축적방식

국내 및 해외에서 ‘부자’란 통상적으로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하고 있다. 국내 부자들의 소득구조를 조사한 결과 연간소득은 재산소득 38%, 근로소득 31%, 사업소득 25%, 기타소득 6% 순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연간 소득 구조는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사업소득은 자산 규모가 클수록 다소 높아지는 경향은 있으나 비중은 20~26%로 차이가 크지 않았던 반면, 근로소득 비중은 금융자산이 적을수록 높고 그 편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을 10
억~30억 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집단은 근로소득이 전체소득 중 52.2%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금융자산을 100억 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집단은 근로소득이 전체 소득의 19.6%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재산소득의 비중이 높아졌다. 즉, 부자들 중에서도 금융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부자인 경우 근로소득이 주요 소득원이지만, 자산규모가 커짐에 따라 여유 자금을 부동산에 적극 투자하여 재산소득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부모 또는 친척으로부터 상속 또는 증여를 받은 자산이 있는 부자들은 ‘상속형 부자’, 상속 또는 증여를 전혀 받지 않은 부자들은 ‘자수성가형 부자’로 구분하여 이들의 자산 축적방식을 살펴보았다. 자수성가형 부자들의 비율은 전체 부자들의 43.6%를 차지했으며, 이들 중 은퇴생활자 또는 주부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직업 분포를 확인한 결과 자영업 종사자가 21.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의료·법조계 전문직이 그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또한 자수성가형 부자들 중에서 약 1/3은 기업체 임원이나 기업 경영을 한다고 응답했다. 자영업자 및 기업 경영을 한다고 응답한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종사하고 있는 업종은 제조업(31.4%), 도·소매업(17.1%), 건설업(11.4%)의 순서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상속형 부자들에 비해 의료·법조계 전문직과 기업체 임원이 더욱 높은 비율로 조사되었으며 상속형 부자들은 자수성가형 부자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부동산 자산가의 비율(10.9%)이 높게 나타났다.

 

자산축적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본인 성실성’을 선택
부자들이 현재의 자산을 모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자수성가형 부자와 상속형 부자 모두 ‘본인의 성실성’을 가장 높은 순위로 응답했는데,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본인의 성실성으로 부를 축적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56.3%로 상속형 부자들이 동일한 응답을 한 비율(33.9%)보다 훨씬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재테크(18.3%)’를 많이 선택하였다. 반면 상속형 부자들은 ‘본인의 성실성’ 다음으로 ‘가족의 지원’(29.8%)을 높은 비율로 선택했다. 이러한 현상은 본인의 힘으로 부자가 된 경우 부모로부터 증여 및 상속받은 자산이 있는 부자보다 본인의 역량으로 부를 확보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재테크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점은 자산의 효율적 투자 및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한편, 국내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최소 기준은 자산규모 88억 원(응답자의 중간 값 기준, 평균 144억 원)으로 조사되었으며, 또한, 100억 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2년 55%에서 2013년 59%로 증가했다. 이 비율은 2011년 대비 11%p 증가한 것으로 부자들이 인식하는 ‘부자의 기준’은 매년 더 높아지고 있다.


상속형부자는 자녀의 기업승계 의향 높아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부자들 중에서 상속형 부자와 자수성가형 부자의 자녀 기업승계 의향을 조사한 결과 자녀 기업승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자수성가형 부자의 경우 31.3% (모르겠다 32.8%, 없다 35.8%)인 반면 상속형 부자는 41.7% (모르겠다 22.3%, 없다 35.9%)로 조사되어 상속형 부자들이 자수성가형 부자에 비해 자녀 기업승계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속형 부자들은 자산 규모가 클수록 자녀 대상 기업승계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의 기업승계 이유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상속형 부자의 경우 ‘자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를 선택한 비중이 53.5%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는 ‘기술 및 노하우 등을 계승하기 위해’를 선택한 비중이 20.9%로 나타났다. 반면, 자수성가형 부자의 경우 ‘기술 및 노하우 등을 계승하기 위해’를 선택한 비중이 45.5%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자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31.8%)의 응답률이 높았다. 즉, 상속형 부자들은 자녀에게 부의 대물림을 위해 자녀에게 경영의 기회를 주려는 의지가 강한 반면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자신의 노력이 컸던 만큼 사업체에 대한 애정이 강해 자신이 가진 기술 및 노하우 계승에 보다 큰 의미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구조 및 투자성향
국내 부자들의 개인별 자산구성을 살펴보면 부동산 자산 44%, 금융자산 55%로 부동산자산보다 금융자산 비중이 더 높았으며, 작년과 자산구성을 비교해볼 때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금융부채비율(금융부채/금융자산)은 지난 한 해 동안 21%에서 30%로 크게 증가하였는데, 금융자산의 규모가 50억 미만인 부자들의 부채 규모는 작아진 반면 50억 이상 부자들의 부채 비중이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금융자산 100억 이상 부자의 부동산자산이 증가한 점으로 미루어볼 때 부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경기악화로 저평가된 부동산에 투자하여 자산 증식을 도모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대체로 펀드 비중 증가, 초부자는 예금성 자산 크게 늘려
국내 부자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예금 자산이 평균 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펀드(26.6%), 보험·연금(19.5%), 주식(13.9%) 순으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작년과 비교한 결과 부자들은 주식의 비중을 낮추고 펀드의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경기 및 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인해 리스크가 높은 자산으로 분류되지만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펀드의 비중을 높여 보다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금융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부자들의 자산 규모별로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주식과 펀드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융자산 10억 원~30억 원 미만 부자들의 경우 리스크성 금융자산인 주식과 펀드투자 비중이 38.6%였고, 30~50억 미만의 경우 39%, 50~100억 미만의 경우 39.9%, 100억 이상의 경우 43.6%로 나타났다. 또한, 주식과 펀드투자를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리스크가 더 높은 주식 투자 비중은 보유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높아져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리스크가 높은 금융자산에 적극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행태 및 모바일 이용 특성
부자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1,028만 원으로 통계청 월평균 가계수지(’13년 4분기) 기준 일반 가계의 지출액 평균인 328만 원에 비해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는 985만 원에서 1,086만 원으로 10%, 60대는 968만원에서 1,255만 원으로 30% 증가하여, 30~40대의 젊은 부자들보다 50~60대 부자들의 지출액 증가가 두드러진다. 노년층의 사회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출액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부자들의 소비지출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전년 조사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항목은 미용서비스(44%), 의료비(40%)이며, 그 외에도 의류 및 잡화 구입비(19%), 자녀 사교육비(17%), 문화 및 레저(13%), 외식비(12%), 연금 및 사회보험(10%) 순으로 나타났다. 즉 생필품보다는 건강, 문화, 미용, 사교육 등에 대한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6%가 향후 지출 계획에 있어서 문화 및 레저 지출 비용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연금 및 사회보험(13%), 의료비 및 의약품비 (11%) 지출도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에, 건강을 중시하고, 노후를 대비하며, 문화 예술 관련 지출을 아끼지 않는 부유층의 소비 특성은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부자들의 직업에 따라서도 항목별 지출액의 규모가 달랐는데, 의료 및 법조계 전문직에 종사하는 부자들은 자녀사교육비에 월평균 302만 원을 지출하고 있어서 다른 직업군에 비해 자녀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가장 교육열이 높은 직업군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료 및 법조계 전문직들은 가사서비스평균 지출 금액이 149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여가시간을 본인이 융통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자영업자 및 기업 경영자의 지출 규모가 가장 컸으며, 의류 및 잡화구입비는 대외 업무가 많은 기업체 임원 및 기업경영자가 가장 높았다.

 

스마트기기 보유 기간은 평균 26개월로 일반인보다 길어
아울러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스마트기기 이용 현황도 살펴보았다. 부자들은 평균 84.3%가 스마트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젊은 연령대의 부자일수록 스마트기기 이용률이 높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짧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일반인들은 평균적으로 휴대폰을 16개월 정도 이용한 후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부자들은 휴대폰을 구입한 후에 평균적으로 약 26개월을 사용한 후 교체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인보다 휴대폰 기기 이용기간이 더욱 긴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자들과 일반인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인터넷 이용시간에 있어서 다소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부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적은 시간 동안 인터넷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약 70%는 하루에 1시간 이내의 시간 동안 인터넷을 이용하는 반면, 일반인의 경우 1일 1시간 이상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70%에 가까웠다. 이는 부자 그룹에 속해있는 구성원들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아서 스마트폰보다는 다른 경로를 활용하여 정보를 수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판단된다.


직업관 -안정적인 소득 보장이 되는 직업을 선호
그렇다면 부자들은 주직업 외에 부업을 얼마나 하고 있으며, 어떤 종류의 부업에 종사하고 있을까? 부자들의 27%는 부업을 갖고 있었으며 특히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40~50대의 32%는 부업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하여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부업의 종류로는 부동산 임대업의 비율이 7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기업체 경영(9%) 등이 있었다. 부동산 임대업을 부업으로 하고 있는 부자들의 주업이 무엇인지를 분석한 결과, 절반은(50%) 기업을 경영하거나 자영업에 종사하여 상대적으로 개인 시간이 자유로운 편이었다. 자녀의 직업에 대해서 어떤 기대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파악해보았다. 부자들은 자녀의 1순위 희망전공으로 의 ·치학 계열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6%). 그다음으로는 공학계열(14%) 및 경영학(14%), 어떤 전공이든 상관없다(14%)의 순으로 응답했다. 자녀의 1순위 희망 직업 역시 의사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며 공학 관련 엔지니어, 교수, 사업가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고소득 전문직으로 손꼽히는 의사와 변호사 중에서 법조계 전문가보다 의사에의 선호도가 높아 전통적인 선호 직업관에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자녀가 어떤 전공이든 상관없다는 비율은 일반인에 비해 낮은 수치로 나타나, 부자들일수록 자녀의 전공 및 진로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고 개입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 직업으로는 부자들의 자녀 희망직업 선택 기준은 일반인과 비교해보았을 때 차이가 있었는데, 흥미와 적성이 맞는 곳(40.6%),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곳(21.9%)을 선택한 비율은 일반인에 비하여 낮고, 스트레스가 적은 곳(12.5%), 수입이 많은 곳(9.4%),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곳(9.4%)을 선택한 비율은 일반인에 비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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