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톤, "한국을 아시아의 허브로 만들겠다" 선언

텐케이(10K) 프로젝트 '한국의 풍부한 컨텐츠로 가능' 고훈곤 국장l승인2015.12.02l수정2015.12.02 10:18l1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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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블스톤(Marvelstone)그룹은 자체 엑셀러레이터인 텐케이(10K)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 1,000개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 50여 개국 100개 도시에 인큐베이팅 센터 100개를 열어 한국기업을 포함한 스타트업 10,000개 기업의 투자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아시아 국가 간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1,000개의 국내 기업 투자 의향은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으며, 이는 FTA 등 다자간 무역협정에 따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배경과 관련 마블스톤 조승현 회장을 만나보았다.


코넥스 거쳐 코스닥까지 성장모델 개발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마블스톤 그룹은 다양한 투자활동을 하고 있는 자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텐케이(10K)를 통해서 아시아에서 10,0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한편 한국에서만 1,000개의 스타트업을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9월, 한국 유망 스타트업 5개사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교육계의 허핑턴포스트를 꿈꾸는 에듀클라우드(대표 조성훈), 세계적인 동영상 처리 기술로 동영상 기반서비스들을 런칭하는 무블(대표 김진우), 공유경제를 통해 자영업자들과 소규모 농장 등을 도우려는 빈스어라운드(대표 정소라), 기업의 채용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아시아의 링크드인으로 커갈 엠터뷰(대표 봉종욱), 새로운 방식으로 컨텐츠를 통한 모바일 게임 사업화를 시도하는 선캣(대표 이진비)에 투자를 결정한 이래 추가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마블스톤 조승현 회장은 “10K를 한국에 둔 이유는 그만큼 한국이 스타트업의 중요한 위치라는 의미이며, 스스로가 한국 사람이기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저평가된 한국의 컨텐츠는 충분히 아시아가 글로벌화로 나아가는 방향제시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진출에 있어서 한류 컨텐츠는 좋은 소재로, 스타트업으로 치면 실리콘밸리를 주 무대로 하는 이스라엘 텔아비브(Tel Aviv)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한국이 아시아의 허브 역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진출에 있어서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까지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컨텐츠가 한국에 있다는 것으로 한국의 역할은 허브로서의 중요한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가 제도적이나 플랫폼의 기능이라면 한국은 컨텐츠나 다른 차원의 좋은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비전으로, 실제로 마블스톤은 아시아 최대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 되고자 시작된 텐케이 프로젝트 자체를 한국산 스타트업으로 시작하고 있다.
10개 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플랫폼을 코넥스에 상장시키고 30개 센터로 확장해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으로 텐케이 자체적으로도 한국 등의 아시아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글로벌로 진출하고 성장하면 되는지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 것이다.

한국이 아시아의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매김

조승현 회장과 매니징 파트너인 고현식 대표는 공동 CEO로서 최일선에서 직접 운영을 하고 있는 이유다. 내년 초 코넥스 상장을 목표로 초기 10개 센터 인수합병과 운영 시스템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 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넥스 상장 이후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코스닥까지 키워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인데, 이러한 모델을 토대로 각각의 센터들을 새로 구축하기보다 기존의 코워킹스페이스와 엑셀러레이터들을 인수 합병하며 각국의 엑셀러레이터와 스타트업을 위한 커다란 플랫폼으로의 성장도 계획 중이다.
마블스톤 그룹의 지나 행(Gina Heng) 대표 또한 “아시아에서의 스타트업 육성은 마블스톤 그룹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이며, 싱가포르 기반의 마블스톤이 텐케이 프로젝트를 한국에 본사를 두기로 결정한 것은 보다 많은 의미를 함축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의 창조경제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창업지원과 글로벌화라는 점에서 아시아에서도 한국은 가장 뛰어난 기술력과 문화 컨텐츠를 가지고 있어 아시아를 이해하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한다면 아시아의 스타트업 허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
벤처투자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고현식 총괄 대표는 “첫해 아시아 10개국에 센터를 오픈하는 등 지속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10K의 비지니스를 확장할 것”이라며, 1차적으로 한국의 코넥스나 싱가포르 카탈리스트 상장을 비교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산 엑셀러레이터 겸 인큐베이터인 10K가 코넥스를 통해 상장되고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코스닥 진출이 된다면 한국의 스타트업을 글로벌로 진출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엑셀러레이터 초기단계 ‘2,500만원에서 2억까지 투자’

언론 발표와 함께 마블스톤 텐케이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놀랄 만큼 많은 제안들이 들어오는 상태라는 것이다.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역시 선정기준이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1,000개의 선정기준은 스테이지별로 단계에 따라 다르다. 또한 투자에 있어서 아이디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초기단계에서는 2,500만원부터 2억원 정도로 5~10개 팀으로 한 기수가 구성된다”며 “초기단계를 거쳐 다음단계에서는 약 2억 원에서 20억 원 이하의 추가 투자까지 텐케이에서 커버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종목 기준이나 카테고리별로 분리하고 있으며, 몇 몇 특수한 상황을 빼고는 기술, 테크놀로지로 묶어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바이오 등 아주 특화된 부분보다는 핀테크, 미디어 분야를 특별 관리하고 있는 상황으로 무엇보다 좋은 업종에서 좋은 비즈니스 틀을 가지고 있는 대상자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선택되는 좋은 기업이 아니라 마블스톤 입장에서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간이 짧아 큰 성공은 없었지만, 예로 한 실리콘밸리에 투자를 했는데 10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가 나타났으며 아시아의 한 미디어기업은 창업자가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투자를 했는데 페이스북 등으로부터 투자가 들어오기도 했다”고 소개하며, 그러나 투자이다 보니 때로는 실패하는 사례도 더 많다고 밝혔다.

투자자로서 실패보다는 성공에 대한 확신

“실패투자에 대한 어려움은 투자자가 감당하고 가야할 부분이지만 리스크에 대한 계획이 시스템화 돼 있어서 큰 부담은 아니다. 또 초기에는 저희 자금으로 하고 펀드를 세워 같이 하는 개념으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펀드를 세우는 것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보다 미래를 중시하는 투자자로서 실패보다는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텐케이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마블스톤은 국내시장의 어려운 경기를 감안해 유지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 금융사 투자를 가장 잘하고 있는 핀테크 기술이나 서비스를 합치는 것을 중점 사업으로 내년에 70~80%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울러, 블랙락의 M&A와 같은 모델로서 10~20년의 계획으로 진행 중이라며 “정말 아무데나 투자하기보다는 기술이나 금융에 투자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한 투자자가 되자는 생각이다. 그리고 대상 회사들의 일대주주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지분만을 가지고 투자 회사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도 피력했다.
창업을 돕는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초기단계는 물론 성장단계에 있어서도 절대적 영향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창업주의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보장하는 보조적 도움자로서의 역할로 회사의 성장과 함께하겠다는 계획이다. 마블스톤 그룹은 아시아의 스타트업에 특화된 서비스로 위워크(wework)와 와이컴비네이터(Y-Combinator)의 역할까지 동시에 해내는 좋은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준비 중인 것이다.

펀드이스트의 최종 목표는 종합 인터넷 금융그룹 

마블스톤 텐케이의 핵심은 종합 금융사로 성장해 아시아 각 나라에서 금융, 펀드, 증권사 등을 인수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나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금융업의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시장 전체의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핀테크라는 툴을 가지고 아시아 전체 금융시장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키워가고 싶다는 목표다. 올해 마블스톤 그룹이 크라우드펀딩, 자산운용 등 7개 섹터로 구성된 아시아 핀테크 통합 플랫폼 펀드이스트를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4개국에서 공식 출범시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3~5년간 미국과 유럽에서 일어났던 핀테크를 통한 금융전반에 걸친 큰 변화들이 아시아에서도 올해나 내년을 기반으로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조 회장은 이를 통해 훨씬 더 혁신적인 큰 흐름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혁신과 협력을 통해서 많은 아시아의 스타트업과 금융기관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으며, 특별히 금융이 존재하지 않는 많은 제3세계 국가들에서는 모바일과 핀테크를 통해서 모두를 위한 금융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마블스톤이 추구하는 펀드이스트의 최종 목표는 인터넷 은행을 넘어서는 종합 인터넷 금융그룹으로, 핀테크로 대변되는 금융시장의 근본적인 변혁이 일어나는 시기에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리테일과 중소기업에게 더 큰 혜택을 주는 금융기관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은행과 인터넷투자은행, 인터넷보험사 등이 모인 금융 그룹이 목표로 1단계는 아시아의 핀테크 기업들과 금융 서비스 회사들을 합병해 핀테크 통합 플랫폼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모회사의 싱가포르나 홍콩 상장을 진행해 추가적인 자금을 모집하고 아시아의 금융사들을 추가적으로 인수해 아시아 최대의 금융그룹으로 키워가겠다는 목표인 것이다. 

긍정적 마인드로 실패를 딛고 꿈을 이룬다

국내에 진출한지 3년.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조 회장은 실패를 여러 번 맛보았다고 말한다. “처음 자산운영사 펀드 합병을 진행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7개 나라에서 금융사 인수를 진행했었는데 유일하게 한국에서 실패를 한 것으로, 이는 통상적인 관례에 따라 한국에서도 진행하다보니 어려움에 빠졌고 그러면서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한국적 특수상황을 잘 알지 못했던 조 회장이 타이밍을 매우 중시하는 이유로, 또한 실패의 원인으로 커뮤니티가 부족했다는 것을 시인하고 금융감독원과의 공감 등 정책적 방행과 금융의 흐름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대학 졸업과 함께 28살에 노트북 하나를 들고 싱가포르로 건너간 그에게 한국은 일해 본 경험이 없는 낯선 곳이나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하지만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하고자 했던 조 회장은 텐케이를 통해 다시 한 번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20대에 해외봉사를 다니며 국제기구에서 봉사활동을 꿈꾸기도 했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 들어가서 평소 관심이 많았던 주식과 선물옵션 등 금융업에 종사하게 됐고 이것이 계기가 돼 다시 한국에서의 창업에 뛰어 들었기에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고 밝힌다.
어려움을 극복한 또 하나의 이유는 아마도 봉사의 꿈이 있었던 조 회장이 이제 금융업으로 봉사활동을 꿈꾸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싱가포르 10년의 금융업에 근무하던 시절 “어느 날, 워렛머피와 빌게이츠가 ‘아침에 일어나서 행복한가, 오늘이 기대되는 가, 지금 하는 일이 평생 할 일이라 생각하느냐’는 평범한 질문에 나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다”며 “그래서 직장생활이 아니라 창업에 뛰어들었고 자신의 일이다보니 하루 15시간 일해도 피곤한 줄 몰랐다”고 밝힌다.
스스로 운이 좋아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비즈니스 협력이 이뤄지고 화교자금과도 연결돼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지만 꿈을 꾸었기에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일을 잘하는 것 보다 믿을 수 있고 문화가 잘 맞는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 하는 조 회장은 “투자하는 것에 욕먹지 말자”라는 아주 단순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마블스톤이 추구하는 거창한 목표에 더해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어울리는 이유다.

 

 


고훈곤 국장  wineg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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